
항암 치료는 암세포를 없애거나 더이상 번지는 것을 억제하여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고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상 세포까지 손상되면서 면역력 저하, 오심, 구토, 설사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특히, 특정 음식을 피하는 것은 감염 위험을 줄이고 소화기계의 부담을 덜어주어 환자의 회복을 돕습니다. 더욱이 암세포의 전이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꼭 금지해야 하는 음식들입니다.
공신력 있는 의료 기관 및 암 관련 재단들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항암 치료 중에 특별히 주의하고 피해야 할 음식 세 가지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 감염 위험을 높이는 '날 것'과 비위생적인 음식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백혈구 수치가 감소하면서 면역력이 크게 저하됩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사소한 세균이나 미생물에도 쉽게 감염되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으로 인한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날 것(생 음식)은 미생물이나 기생충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생선회, 육회, 굴 등 완전히 익히지 않은 어패류 및 육류는 물론, 흙이나 물에 접촉했을 수 있는 생채소와 생과일도 껍질째 먹거나 씻기 어려운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암센터 및 삼성서울병원 등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면역력이 저하된 시기에는 채소와 과일도 깨끗이 세척 후 익혀서 먹거나 껍질을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며, 생선이나 육류도 완전히 익혀서 먹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조 과정에서 위생 관리가 불분명할 수 있는 발효 음식이나 특정 건강 보조 식품(예: 녹즙, 상황버섯 등)도 의료진과의 상담 없이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간 기능 저하 등 항암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저희 교수님도 합법적인 것만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2. 🍔 발암 물질 생성 및 소화 불량을 유발하는 '가공식품'과 '튀긴 음식'
항암 환자의 식단에서 가공식품과 튀긴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원칙 중 하나입니다.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체중 감소를 막고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 고열량, 고단백 식사가 필요하지만, 음식의 종류와 조리법에 따라 오히려 몸에 부담을 주거나 발암 물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 특히 햄, 베이컨, 소시지 같은 음식은 보존 과정에서 질산염, 아질산염 등과 같은 첨가물이 사용되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또한, 설탕과 버터가 다량 포함된 고열량의 과자나 케이크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의 식품은 비만과 연관된 암 발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으며, 영양가는 낮고 칼로리만 높아 회복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 섭취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기름진 음식과 튀긴 음식은 소화기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름을 고온으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트랜스 지방과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유해 물질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붉은 육류를 숯불로 굽는 조리법 역시 벤조피렌과 같은 발암 물질을 발생시키므로,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선택하여 끓이거나 삶는 조리법을 활용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 점막 손상을 악화시키는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항암제가 소화기의 점막 세포를 공격하면서 입 안, 목, 식도 등의 점막이 약해져 통증이나 염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미 약해진 점막에 추가적인 자극을 주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 또는 향이 강한 음식은 약해진 구강 및 식도 점막을 자극하여 속쓰림, 구내염, 통증을 유발하고 식사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성분은 소화기 점막을 직접 자극하여 통증을 악화시키고, 짠 음식은 체내 수분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 역시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하거나 적절한 온도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항암 치료 중에는 순하고 부드러운 형태의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소화불량이 심해지는 경우, 핫도그나 베이컨 같은 지방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고, 위장관을 자극하는 알코올, 커피, 초콜릿 등 카페인 함유 식품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액상 과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나 과일 주스 역시 혈당을 급격히 올려 인슐린 과잉 분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섭취는 지양해야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커피를 드시고 싶어하셨지만, 결국 커피향만 나는 음식으로 대체해드렸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항암 치료 기간 동안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발암 물질 생성 가능성이 있는 조리법과 가공식품을 피하며, 점막에 자극을 주지 않는 부드럽고 순한 음식을 통해 충분한 영양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치료 계획에 따라 권장되는 식단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이나 영양사와 상담하여 맞춤형 식사 계획을 수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