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으로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동안에는 식사 관리가 치료의 성공과 환자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항암 치료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구내염 등으로 인해 영양 섭취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충분한 칼로리와 단백질을 섭취하여 체력을 유지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충분한 단백질과 고열량 식품 섭취를 통한 체력 유지
항암 치료 기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단백질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단백질은 손상된 세포와 조직을 재생시키고, 면역 세포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체중 감소와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 매 끼니 단백질 반찬을 충분히 포함해야 합니다.
- 양질의 단백질 급원: 지방이 적은 살코기, 생선, 달걀, 두부, 콩 등을 매 끼니 1~2가지씩 꼭 섭취하세요. 닭고기는 껍질을 제거하고 드시는 것이 좋으며, 지방 함량이 높은 갈비나 삼겹살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기나 생선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면, 부드러운 두부나 계란, 유제품 등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 고열량 간식 활용: 식사만으로는 충분한 에너지를 채우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영양밀도가 높은 간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죽, 미음, 영양보충 음료, 두유, 요구르트, 치즈, 견과류 등을 활용하면 적은 양으로도 높은 열량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대한부인종양학회의 생활권고안에서도 적당한 칼로리 섭취와 함께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식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통한 면역력 증진
항암 치료 중에는 백혈구 수치 감소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습니다. 이럴 때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은 면역 기능 강화에 큰 도움을 줍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꾸준히 섭취하여 항산화 물질을 보충해야 합니다.
- 다채로운 색상의 선택: 빨강, 초록, 노랑, 보라 등 다섯 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색깔마다 다양한 식물생리활성물질(파이토케미컬)이 들어있어 우리 몸을 보호하는 데 기여합니다.
- 위생과 조리법 유의: 면역 기능이 저하된 시기에는 감염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 암 협회(ACS) 및 주요 암 전문기관에서는 육류, 생선, 달걀 등은 충분히 익혀 먹고, 생채소나 생과일도 깨끗이 씻어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구내염이나 설사가 심할 때는 질긴 채소나 신맛이 강한 과일, 잡곡보다는 부드러운 형태로 조리하거나 익혀서 드시는 것이 위장관 점막의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와 위생적인 식사 관리
항암 치료 부작용 중 하나인 구토나 설사는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을 가져옵니다. 또한 약물 대사 과정에서도 충분한 수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하루 8~10컵 이상의 충분한 액체를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해야 합니다.
- 수분 보충의 중요성: 물, 보리차, 맑은 국, 주스 등 다양한 형태로 수분을 꾸준히 공급해야 합니다. 따뜻한 차나 맑은 국물은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위생적인 식사 환경 조성: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분에게는 식품 위생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모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합니다. 덜 익힌 생선회, 육회, 젓갈류 등은 피하고, 조리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국립암센터의 가이드라인에서도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 위생적인 식사 관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난소암 항암 치료 중 식단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치료를 완수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입니다. 환자 본인의 상태와 부작용의 정도에 따라 식사 계획을 조절해야 하므로, 주치의나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식단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꾸준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통해 어려운 치료 과정을 잘 이겨내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